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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기타

[KTB]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후기 /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주 1기 / 과정 종료 1달 전에 쓰는 후기

나는 현재 KTB 클라우드 in jeju 과정을 수강 중이다. 6개월 동안의 과정 중에 이제 남은 기간은 1달 정도 남았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과정에 대해서 기록도 해보고, 남은 한 달을 잘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쓴다. 아 그리고 지금 다음 기수를 모집하고 있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거 같아서 작성한다.

이전에 적은 글이 있기는 한데 

 

[KTB]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클라우드 in Jeju 교육 중간 후기(?)

나는 기존에 카카오 클라우드 스쿨 in Jeju(카클스)에 지원을 했었다. 24년 4월부터 시작하는 과정이었고,현재 과정에 열심히 참여 중이다. 4월부터 10월 초 까지 총 6개월 짜리 프로그램이다.처음 4

hundoblog.tistory.com

 

저 때는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던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한 달이 지났고, 마지막 한 달이 남아있다.

총 6개월 과정 중에 4개월은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2개월은 오프라인으로 제주도에서 진행이 된다.

이 제주도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누군가에게는 고민이 되는 요소일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지원할 당시에는 이 부분이 크게 고민이 되는 요소가 아니었다. 그냥 일단 쓰자는 생각에 지원을 했고 붙은 다음에는 조금 고민이 되긴 했었다. 두 달 동안 제주도에 가있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그래도 지금 누군가는 고민을 할 수 있으니 내가 생각하는 제주 과정의 장단점을 좀 적어보려고한다.

장점

1. 독립적인 공간(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게 메인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부트캠프는 정말 많다. 다양한 회사나 학원, 업체등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당연히 오프라인도 많다. 일단 KTB cloud in jeju 과정은 이 두가지를 둘 다 진행한다. 이게 나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다.

6개월을 전부 다 오프라인으로 했다면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 사람들과 항상 만나고, 출퇴근(?)을 하면서 피로도 많이 쌓였을 것 같다. 심지어 제주과정은 오프라인을 해도 출퇴근에 대한 피로나 불만이 많이 적다. 일단 지옥철을 안타도되고, 개발을 하다보면 자주 밤늦게 퇴근하지만 제주도라는 공간이 주는 힘인건지, 좋은사람들과 함께해서 그런건지 뭔가 낭만(?) 따위의 것이 조금은 위로를 해준다.

그리고 두달동안 제주도에서, 연고가 없는 공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만날 사람이 없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도 따로 만날 사람이 없다. 주말에는 가끔 육지로 올라가는 개인 일정들이 있지만, 평일은 보통 온전히 자기가 선택해서 시간을 소비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고 팀원들과 놀러갈수도 있다. 개인적인 약속 때문에 프로젝트에 소홀해지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전에 다른 부트캠프를 참여한적이 있었는데, 물론 나도 100% 나의 노력을 다 쏟아붓지 못했고, 다른 분들도 그러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어떤팀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제주도에서 진행한다해서 트러블이 안생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서로 비슷한 상황이고, 비슷한 스케줄을 가질 확률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트러블이 발생하는 확률도 낮아진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현재 다른 팀들과 우리팀을 봤을때 생각보다 큰 문제에 직면한 팀은 없는것 같다. 각자의 사정은 있겠지만, 뭔가 신기할정도로 지금 같이 과정을 함께하는 수강생들이 다들 열심히하고 또 성격도 좋은 것 같다. 

2. 다양한 지원

이 지원 부분은 앞으로 더 확대될지, 축소가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우리가 받는 혜택은 다양하다.

호텔 2인 1실,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 제공(구름스퀘어), AWS 서버비용 인당 약 15만원 지원, 평일 식사(점심, 저녁)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데, 물론 이것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사소한 부분까지 요청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사실 우리가 돈을 내고 수강을 하는 부분도 아닌데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요청하거나 불만을 갖는다는 것은 조금 과한것 같다.

그리고 다음 기수부터는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우리가 열심히해서 그런것인지, 기존 안내되었던 혜택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시기도 하신다. 우리가 열심히하는 만큼 카카오나 구름(운영사)측에서 조금 더 무리를 하시는 것 같다. 숙박도 4인 1실에서 2인 1실로 변경됐고, 서버비용도 추가 지원이 되었다. 카카오 본사도 구경갔다오고, 카카오 현업 개발자들의 멘토링도 유익했고 특히 멘토분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따로 연락을해서 판교 카카오에 가서 멘토님들을 만난 수강생들도 많다고 알고있다. 

3. 프로젝트와 취업 준비

이건 누군가는 아쉬운 부분으로 느꼈을수도 있을것 같다. 내가 스스로 생각했을때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강사님들이 원하는것은 우리 수강생들이 취업에 바로 성공할 수 있을정도로 만드는 것인것 같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다양한 취업에 필요한 활동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이력서 준비, 코딩테스트 준비, 면접준비 등 취업에 필요한 활동들에 대한 중요성들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활동들도 장려한다. 스케줄이나 시간 분배에도 최대한 수강생들과 운영측의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누군가는 프로젝트 하기에도 바쁜데 왜 이런 활동까지 해야하는가 하고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또 반대로 이런 부분까지도 챙겨줘서 고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실제로도 카카오 개발자가 포트폴리오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시간을 쏟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한편으로 조금 아쉬울수있는것은 아직 체계나 시스템이 정확하게 잡혀있지는 않다. 아직 1기가 진행중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피드백받고 나아질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또 반대로 뭔가 확실히 잡혀있다면 누군가는 더 큰 반발이나 불만을 가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으니까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는 느끼는 사람마다 다를것같다.

 

아쉬운점

1. 자율성

바로 위에서 설명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뭔가 조금 애매하다. 자율적이지만 또 해야할 부분은 많이 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가이드가 주어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수강생들에게 모든것을 자유롭게 맡길수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또 모든것을 정해놓고 진행을 한다면 그것또한 단점이 많을거 같다. 

실제로 내가 과거에 들었던 부트캠프인 SSAFY 같은 경우는 이미 다 정해져있는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마치 학교 수업처럼 교육이 진행됐다. 많은 수강생들을 관리하고 진행하려면 어쩔수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KTB는 완전 반대의 성향인것 같다. 프로젝트 이전에 온라인 강의를 할때부터 수업이나 과제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상당히 추상적이고 스스로 찾아서 하게 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누군가는 처음에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불만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스타일이 좋았다.

과거 싸피에선 주어진 과제만 끝내는 것에 급급했고, 추가적으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진 않았다. 물론 이건 나의 문제이긴 했다. 반대로 카테부(카카오테크 부트캠프)에서는 끝이 따로 없는 과제를 통해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아서 진행했다. 이런게 조금 지치고 막연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얻어낸 부분만 봤을때는 나에겐 이런 방식이 더 맞았던것같다.

근데 이게 왜 아쉬운점인가. 어찌됐든 수강생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과정에서 얻는것도 많지만, 결국 시간적으로 손해보는 것도 많은것같다. 그리고 개인 과제를 할때는 스스로 고생하고 얻는것도 많지만 팀프로젝트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팀프로젝트에서도 고생하고 헤매는 과정에서 얻는것도 많을것이다.

하지만 팀원들과의 트러블과 서로에 대한 불만, 기타 여러 요소들이 쌓여가는 속도가 오프라인은 엄청 빠르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안전장치를 많이 만드는것도 좋을것같다. 내가 지금 글을 쓰면서도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불만을 줄이기위해서, 그리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위해 정말 많이 강사님들과 운영측에서 고민하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피드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런 스타일의 과정이 좋지만, 보완되어야하는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 부분이 뭐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2. 제주도

위에서 장점으로 제주도라는 장소를 꼽았지만 이것은 역시 아쉬운점이 되기도한다. 우선 꽤 많이 외롭고 또 기댈곳이 없다. 물론 강사와 수강생들간의 사이도 좋고 덕분에 많이 힘을 얻고있다. 하지만 역시 원래 지내던 곳에서 나와서 혼자 2달을 버티는건 꽤나 어렵다. 그리고 나는 처음부터 제주도라는 공간은 관광, 힐링, 낭만의 장소가 아니었다. 얼마나 열심히 해야할까, 마치 폐관수련이나 전지훈련 같은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관광 힐링의 목적이나 생각을 가지고 제주도에 온다면 많이 생각과는 다를것이다. 

두달동안 나는 정말 열심히 하고싶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최선을 다하고싶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오면 좋을것이다. 그리고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혼자서 꾸준히 오래 열심히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변사람과 같이 더 성장하고싶어서 이 과정에 지원하게되었고, 아직은 좋은 영향을 많이 받으며 열심히 하고있다. 남은 한달동안 풀어지지않고 더 열심히해야겠다. 사실 최근 조금 풀어지긴했다. 다시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해야겠다. 

 

결론

결론적으로 나는 이 부트캠프 과정을 정말 추천한다. 자신의 성향을 잘 알고 또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지원하는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제주도에 가서 평일엔 코딩하고 주말엔 놀러다녀야지~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생각을 다르게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매일 개발만하고 놀지못하는건 아닐것이다. 제주도에서 2박3일 해커톤을 마치고 마음맞는 사람과 술도 한잔하고, 별보러 드라이브도 가고,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다같이 열심히 해야할때는 열흘넘게 연속으로 밤늦게 퇴근하며 하루종일 피곤했던 적도 있고, 졸음이 쏟아져서 쪽잠을 자며 버티고 또 일어서서 코딩을 하는 교육생들도 많다. 가끔 정말 걱정될정도로 무리하며 하는 분들도 있다. 

이 글을 읽은 사람이 결과적으로 지원하게 되고,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좋겠지만, 또 고민이 아직 정리가 안되서 아직도 결정을 못했다면 일단 지원을 하는것을 추천한다. 붙은 다음 고민해도 늦지않으니까. 그리고 일단 우리 기수에서는 과정에 불만을 품고 도중에 이탈한 인원이 한명도 없다. 다들 정말 열심히한다. 이런 경험하기 쉽지않을것이다. 

뭔가 주절주절 글을 막 쓴거같아서 조금 아쉽긴하지만 빨리 개발하러 가야해서 이만 글을 그만 써야겠다.

 

그냥 과정중에 찍었던 사진들.

교육생들과 별보러 가서 찍은 사진. 다들 유성우를 봤는데 나만 못봤다.
구름이 참 예쁜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 있는 코딩하는 돌하르방